(출처 : 조선일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2'에서 웨타(WETA FX)와 협력하여 AI, 머신 러닝, 메타버스 기술을 전격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카메론 감독이 강조한 것처럼, 이러한 기술은 그래픽뿐만 아니라 플롯, 연기, 촬영 효율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 영화 스크립트 분석
   AI는 특수 효과뿐만 아니라 영화 내용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AI 알고리즘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스토리텔링 방식에 적응할 수 있었죠. 아바타와 같이 시각효과(VFX)의 비중이 큰 영화에서는 AI를 사용하여 스토리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새로운 장면 추가
   영화 편집이 마무리될 때까지 스토리가 추가되거나 특정 장면의 대사와 연기가 수정되는 일은 흔히 발생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장면을 생성하고, 입 모양이나 얼굴을 기존 영상에 덮어씌우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3. VR 기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물속 장면에서 연기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연기를 펼쳤습니다.
   
   
4. AR 기술
   아바타2의 판도라 행성은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복잡한 구조의 생명체를 등장시켜 사실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AR이 필수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5. 모션 캡처
   '퍼포먼스 캡처'라고 불리는 이 기술에도 AI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신체, 감정, 표정 연기, 눈빛 등을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중장비가 필요하지만, 아바타 제작진은 머신 러닝을 실시한 AI로 이를 대체했습니다.

AI 기술은 영화 제작 과정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수 분장, 모션 캡처, 스토리 분석, 연기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활용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창작자들의 권리와 보상 문제, 그리고 창의성과 상상력의 영역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 워크데이 라이징 2023' 행사에서 AI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인간의 삶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상상력과 추론의 영역은 생성형 AI가 소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작품에 대해 대화하고 싶어 하는 것은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AI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카메론 감독은 사람과 AI의 대결이 아니라, 사람이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정의하며 목표를 설정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인류가 AI에 대해 용인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사회에는 증오, 분열, 양극화가 만연하고 근본적인 가치관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카메론 감독은 우리가 AI에 어떤 가치 체계를 부여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습니다.

영화 산업에서 AI 기술은 이미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지만, AI와 인간이 조화롭게 협업하고, 창의성과 상상력이 존중받는 영화 제작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입니다. AI 시대의 영화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지혜가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