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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반가운 소식 한 가지가 들려왔죠? 바로 애플에서 공개한 최초의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뉴스였습니다🍎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만들어온 애플의 새로운 제품인만큼 모바일 다음 시대가 등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드는데요.

오늘은 애플이 강조하는 개념 ‘공간 컴퓨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브랜딩과 UX 관점에서 비전 프로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드릴러님들은 공개된 비전 프로를 보고 어떤 단어를 떠올리셨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AR, VR, MR과 같은 기술들을 떠올리셨을텐데요. 공개된 비전 프로의 형태가 VR 체험 시 착용하는 헤드셋(HMD)와 비슷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애플은 개발 지침을 통해 비전 프로용 앱에 AR, VR이라는 단어 언급을 금지🚫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비전 프로를 AR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인데요. 대신 공간 컴퓨팅이라는 단어를 통해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는 핵심 가치를 강조하고 있어요.

공간 컴퓨팅이란 무엇일까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개념은 MIT 미디어 랩 출신의 Simon Greenworld가 처음 만들어 낸 용어로,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 애플은 왜, ‘AI’를 언급하지 않았을까? 👉🏻 궁금하면 클릭!
• 애플이 공개한 visionOS 앱 개발 가이드라인 👉🏻 읽으려면 클릭!

애플은 비전 프로에 어떤 가치를 담았나?

한화 약 5백만 원에 달하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사전 예약 구매가 시작된지 약 10일 만에 비전 프로 20만 대를 팔았는데요. PC와 모바일 시대를 열며 ‘세상을 바꾼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애플. 그런 애플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혁신에 어떤 가치를 담았을지 궁금한데요. 그 답을 찾기 위해 쿨냥이😽님과 함께 간단한 브랜딩 워크숍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워크숍의 진행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요. 바로 애플 비전 프로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여 10분 안에 ‘골든 서클(Golden Circle)’ 모형에 맞춰 작성해보았습니다📝

사이먼 시넥의 골든 서클(Golden Circle)은 Why, How, What 세 가지로 이루어진 모형입니다. 표면적인 숫자 너머로 브랜드나 제품의 궁극적인 가치와 목적이 무엇일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10분 워크숍으로 빠르게 완성해본 비전 프로의 골든 서클은 다음과 같아요 🙋🏻‍♀️

• 디지털 콘텐츠와 물리적인 세계를 매끄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혁신적인 공간 컴퓨터

• 전통적인 화면의 경계를 초월하여 확장되는 앱을 위한 무한한 캔버스를 제공하고,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입력체계인 사용자의 눈, 손, 음성을 통해 제어되는 완전한 3D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

• 기존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앱 사용하기
• 어디서든 최고의 극장 체험하기
• 생생한 사진과 비디오로 순간에 몰입하기
• 첫 공간 운영 시스템 visionOS 도입하기
•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을 혁신하는 기술 적용하기
• 애플의 방식으로 디자인하기

골든 서클을 작성하며 애플이 왜 ‘공간 컴퓨팅’이라는 단어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AR/VR과 같은 기술과는 다르게 콘텐츠 몰입감에서 그치지 않고 물리적 세계와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공간감🪐을 확장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애플이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 바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Human-Centered Design)💁🏻‍♀️입니다.

• 사이먼 시넥의 ‘골든 서클’ Ted 강연 🎥 보고 싶다면 클릭!

모바일에서 공간으로, ‘몰입’을 돕는 디자인 요소

애플은 몸에 직접 착용하는 비전 프로에 맞춰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더욱 힘을 실었는데요. 대표적인 예시로는 바로 새로운 생체 인식 기술인 옵틱 ID입니다. 옵틱 ID는 홍채 인식 기술로, LED와 적외선 카메라 시선 추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마다 가진 각기 다른 홍채의 고유성을 활용합니다👁️

센서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용자가 비전 프로를 사용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이어지도록 돕기 위함인데요. 애플은 이미 시선 추적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하기까지 하며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경 쓴 기능들이 몇 가지 눈에 띄었습니다.

첫 번째는 ‘한쪽 눈 사용 설정’입니다.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된 사용자를 위한 기능으로, 한쪽 눈으로만 옵틱 ID 인증을 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 중입니다. 두 번째는 ‘시각 장애인 및 저시력 사용자를 위한 지원’인데요. 시선의 집중을 화면 중앙에 두면 옵틱 ID 등록 완료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애플은 더 나은 UX 경험을 위해 가장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시각적 요소를 개선시켜 사용자 경험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VR 기기를 사용해 콘텐츠를 경험할 때, 대부분이 컨트롤러와 같이 헨드 헬드(Hand-Held) 하드웨어를 손에 쥐고 조작법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비전 프로는 맨 손만 있으면 매우 명료하고 직관적인 제스처로 사용자 누구나 금방 손에 익힐 수 있는 위 여섯 형태의 기본 조작법을 구성하였습니다🤌🏻🫴🏻🫵🏻

실제로 제스처는 공간 컴퓨팅에서 중요한 UI 요소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목적이 정해진 악세사리 하드웨어를 함께 이용해야 했던 이전과는 달리, 사용자가 무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인터랙션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손 위에 UI 아이템을 올려둔다거나 360도 돌려보는 등의 입체적인 활동 또한 가능한데요💎 이에 따라 제스처 외의 다양한 시각적 UI 요소들 또한 입체적인 3D 형태로 즐길 수 있어 사용자의 몰입감 향상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애플의 제스처 시연 공식 영상 👉🏻 궁금하다면 클릭!
  

비전 프로의 몰입감을 더하는 데에는 공간 음향(Spatial Audio)의 역할이 컸습니다. 오디오 알고리즘과 사용자의 물리적인 주변 환경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공간 음향은 사용자로 하여금 물체를 보고 인터랙션할 때에 몰입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단순히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출처가 되는 특정 위치를 인지할 수 있게끔 하기 때문입니다🔊

비전 프로뿐만 아니라 에어팟 등 애플의 오디오 관련 하드웨어 제품들은 몰입형 사운드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비전 프로에서 공간 음향이 가지는 차이점은 사용자의 시야에서 구현되는 공간 이미지를 더욱 세밀하게 감각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도구의 역할이 크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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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전 프로의 핵심 개념 ‘공간 컴퓨팅’에 대해 알아보고, 비전 프로의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적 차별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비전 프로의 등장에 가장 궁금했던 점은 ‘과연 대중들에게 구매력 있는 제품일까?’였는데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구매율을 보인다는 점 그리고 리뷰를 본 시청자들이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보인다는 점에서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이 등장한다면 에어팟처럼 보편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Amdocs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5%가 공간 컴퓨팅 그리고 유관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습니다🔍 더불어 약 46%가 스포츠 경기를 애플의 비전 프로 혹은 메타의 퀘스트로 보고 싶다고 응답했는데요. 실제로 비전 프로를 사용한 리뷰어들의 후기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생생한(lively)한 콘텐츠를 마치 나만의 영화관에 온 듯이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반대로 이에 대한 윤리적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프로덕트이기 때문에 생체적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의 차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이 데이터들을 AI와 결합하여 사람의 행동 패턴이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또다른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드릴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플이 그간 만들어온 혁신처럼, 우리는 또다른 차원의 경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걸까요? 피드백을 통해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

XR이라는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아래의 세 가지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현실에 가상의 요소들을 입힌 세상.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안경과 같은 하드웨어로 실제 눈앞에 보이는 세상 위에 가상의 캐릭터 등 콘텐츠들을 재생시킬 수 있음.
•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모든 것이 가상으로 이루어진 세상. 설령 현실과 비슷하게 보이더라도, 모두 가상으로 만들어진 배경과 공간.
• MR(혼합현실, Mixed Reality): VR, AR의 장점만 혼합한 세상. 카메라, 센서 등으로 인식한 현실에 가상을 혼합. 기존의 현실 환경은 유지하되 가상을 보여주는 용도로 자주 쓰임.

XR이란 위 세 가지의 개념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가상과 현실을 융합하여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만들어냅니다.